product 배드민턴과 건강-21세기 병원 양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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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15-01-12 16:43본문
배드민턴과 건강
지난 주 외래 진료를 볼 때의 일입니다.
40대 후반인 윤 모 씨는 강남의 한 건축 설계 사무소에 근무하는 임원인데 갑자기 시작된 오른쪽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으로 내원, 4-5번 디스크의 파열로 수술 받고 허리 보조기를 풀 때가 되어 진료 중이었습니다.
“이제 운동을 좀 하셔도 될 거 같은데요. 평소에 뭐 좋아하시거나 하시던 운동 있어요?”
“네. 주말엔 배드민턴이랑 골프를 번갈아 가면서 했었어요.”
“생각보다 배드민턴 하시는 분이 많네요? 수술 받으신 분들 중에도 꽤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럼요. 생활 체육 분야에선 동호인 들이 많기로 유명하죠.”
라켓과 셔틀콕, 조금의 공간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최근 들어 배드민턴을 치면서 간단한 시합도 하고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평소 다져온 실력을 겨루는 자리들이 많이 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이 행하고 일반인들은 관람만 하는 엘리트 스포츠보다는 직접 참여하고 그것을 통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야 말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구현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사용하는 모든 운동에는 준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 이제 내가 여기저기의 근육들을 쓸 것이니 미리 예열을 해놓자는 의미인 것이죠. 평소 앉은 자세로 근무하는 대다수 현대인들에게 있어 근, 골격계의 질환들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 경직된 근육들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적인 준비 동작입니다. 특히 셔틀콕을 따라가는 목적의식적인 행위를 날렵하게 수행해야 하는 운동들은 순간적인 전신 근육의 조화와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소 근력의 단련 또한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근력 운동은 산소를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들과 달리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세가 틀리거나 호흡법이 잘못되면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신체의 경우 필요할 때 순발력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종목을 불문하고 유명한 프로 선수들은 자신의 종목에 필요한 연습은 기본이고 부가적으로 일정 시간을 근력 운동에 투자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600개가 넘는 근육 중에서도 체육 활동에 가장 근본을 책임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근육은 중심 근육(core muscle)입니다. 중심 근육은 목(경추)에서부터 요추(허리)까지 척추를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붙어 있는 근육들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대부분 피하에서 깊숙이 위치한 관계로 겉으로 봐서는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이유로 인해서 단련하기도 쉽지 않은 근육들입니다. 대표적인 중심 근육 단련 운동으로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브릿지 자세가 있습니다.
이제 동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서 근육이 수축되기 쉽고 신체의 유연성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한 후에 배드민턴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21세기 병원 양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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