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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 인도오픈 | 위클리 BK 뉴스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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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6-0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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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협회의 졸속 체육관 변경>

인도배드민턴협회는 202512, ‘2026 인도오픈에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하기 위해서 기존의 경기장을 버리고 '인디라 간디 체육관'으로 대회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8월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완벽하게 치러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는데요.

 

<거대한 경기장 속 가려진 부실함>

하지만 더 많은 관중을 받기 위한 선택 뒤에는 믿기 힘든 부실함이 있었습니다. 체육관 관리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하늘과 땅의 불청객인 동물을 막을 시설과 인원조차 갖추지 못한 채 대회는 강행됐습니다.

 

<미세먼지와 원숭이가 점령한 코트>

체육관 밖은 대기질 지수 40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미세먼지가 뉴델리 하늘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은 더 기괴했는데요. 난방조차 되지 않는 차가운 냉기 속에서 선수들은 추위와 싸워야 했고, 관중석에는 원숭이가 나타나 주인 행세를 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연습 구장은 먼지로 가득해 선수들이 직접 걸레를 들고 코트를 닦아야 했던 이 열악한 상황,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안톤센의 기권, BWF는 벌금>

열악한 환경을 참지 못한 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인 덴마크의 안톤센은 결단을 내렸는데요. 살인적인 미세먼지와 극한의 추위 속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기권을 선언한 것입니다.

안톤센은 "이곳은 국제 대회를 열 만한 장소가 아니"라며, 특히 "경기장 내부 공기조차 호흡하기 위험한 수준"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배드민턴연맹 BWF는 안톤센이 규정을 어겼다며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실내 배드민턴 코트에 떨어진 새똥’>

악몽이 현실이 된 것은 115, 남자단식 16강전. 인도의 프라노이와 싱가포르 로킨유가 치열하게 맞붙던 순간, 경기장 천장에서 새의 배설물이 코트로 떨어졌습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관계자가 오물을 닦아내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로킨유는 "셔틀콕이 날아다녀야 할 공간에 왜 새와 오물이 날아다니는 것인가"라며 대회 운영의 비상식적인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이틀 뒤, 이소희-백하나의 경기에서도>

인도협회와 BWF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헛된 메아리였는데요. 17, 우리나라 이소희-백하나 조의 준결승전에서 비극은 반복되었습니다.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승부처에서 또다시 천장의 오물이 코트를 더럽혔습니다.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닥을 가리키며 항의했습니다. 중요 경기에서조차 반복된 이러한 상황에 세계 배드민턴 팬들은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국가적 망신 인정한 인도 언론>

이 믿기 힘든 소동에 인도 현지 언론들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은 이번 사태를 일제히 '국가적 망신'이라 규정하며 인도배드민턴협회의 무능함을 맹비난했습니다. 원숭이가 점령하고 새 배설물이 쏟아지는 경기장에서 어떻게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를 치르겠냐는 통렬한 비판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협회 지도부의 사퇴론까지 불거지며 8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자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품격 잃은 배드민턴의 미래>

인도협회는 "경기장 구조상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만 내놓았고, BWF는 안톤센에게 내린 벌금도 취소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새와 원숭이 그리고 오물이 셔틀콕과 함께 날아다니는 이 기이한 경기장에서 과연 올해 최고의 배드민턴 축제인 세계선수권대회가 8월에 열릴 수 있을까요?

그보다 안타까운 점은 배드민턴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전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는다는 것입니다. 배드민턴의 품격은 지금 뉴델리의 먼지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아나운서 강민채

취재      취재부

편집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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