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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남복 최솔규-서승재, 세계 2위 인니 조에 아쉽게 패하며 조별 라운드 탈락[2020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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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7-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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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한 최솔규(사진 뒤쪽)와 서승재.


 

[배드민턴코리아]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출전한 최솔규-서승재가 27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무사시노포레스트플라자에서 열린 D조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에게 패하고, 오후 8시에 같은 조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우이익이 캐나다의 제이슨 호 슈-닐 야쿠라에게 승리함으로써 조 3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의 치아-소우이익에게 패한 최솔규-서승재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세티아완-아산 조는 이미 2승을 기록했고, 치아-소우이익은 최솔규-서승재에게 1승, 세티아완-아산을 상대로 1패를 거뒀지만 남은 경기가 조 최약체 호 슈-야쿠라와의 경기였기에 2승을 거둘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최솔규-서승재로서는 무조건 승리한 후 호 슈-야쿠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패 내지 총게임 득실차를 따지는 것이 최선이었다. 상대 세티아완-아산은 세계랭킹 2위에 빛나는 강자들이지만 각각 1984년생, 1987년생으로 노장들이었다. 최솔규-서승재가 경험과 고점에서는 밀리지만 체력전으로 몰아붙이면 승산이 충분히 있었다.


첫 게임은 세티아완-아산이 내내 흐름을 꽉 쥐고 있었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얼마 전 타계한 마르키스 키도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던 세티아완은 그야말로 '복식 도사'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걸음을 거의 옮기지 않으면서도 손쉽게 최솔규와 서승재의 공격을 막아냈다. 힘을 별로 들이지도 않고 상대 코트 전후좌우로 공을 넘겨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결국 1게임은 세티아완-아산이 21-12로 낙승했다.


2게임부터 최솔규-서승재가 페이스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1게임 때 최-서 조의 체력 소모가 더 컸지만 정작 남은 체력은 세티아완-아산 쪽이 더 적은 듯했다. 최솔규-서승재의 공격의 성공 빈도가 늘더니 결국 21-19로 2게임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 3게임도 초접전이었다. 양팀 모두 큰 점수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세티아완-아산이 호흡을 되찾은 듯, 2게임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솔규-서승재의 플레이는 조금씩 조급함을 띄었다. 결국 3게임을 세티아완-아산에게 19-21로 아쉽게 내주며 총합 스코어 1-2로 패했다.


결국 1승 2패가 된 최솔규-서승재는 저녁에 호 슈-야쿠라가 치아-소우이익에게 승리하는 '기적'을 바라야 했다. 치아-소우이익의 세계랭킹은 9위, 호 슈-야쿠라의 세계랭킹은 32위였다. 심지어 호 슈-야쿠라는 만약 2-0으로 승리해도 총게임 득실차 -2로 최솔규-서승재보다 높은 순위를 거둘 수 없었다. 즉 이미 조별 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상태로 최종전에 임했단 뜻이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력차도 실력차지만 동기부여의 수준이 달랐다. 치아-소우이익이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를 확정했다. 최솔규-서승재는 최종 조 3위로 조별 라운드에서 이번 올림픽을 마감하게 되었다. 다만 서승재는 혼합복식에서 채유정과 함께 8강에 진출해 아직 메달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혁희 기자

tags : #도쿄올림픽, #남자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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