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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프리뷰-여자단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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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드민턴코리아 댓글 0건 작성일 2021-07-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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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코리아]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올림픽이 드디어 개막한다. 제32회 하계올림픽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공식 대회명은 2020도쿄올림픽. 당초 작년에 열렸어야 했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총 다섯 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배드민턴은 대회 개막 다음일인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로 예정됐다. 일정이 가장 타이트한 종목은 혼합복식으로 7월 30일(금)에 결승전이 열린다. 이후 남자복식(7월 31일), 여자단식(8월 1일), 여자복식과 남자단식(8월 2일) 결승전이 차례로 예정됐다.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배드민턴코리아에서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을 집중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 선수들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다. 한국 선수들의 주요 경쟁 선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모두 소개한다. 도쿄는 한국과 시차가 없다. 오전, 오후, 저녁 등 편안한 시간에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배드민턴코리아다. 시청자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배드민턴코리아만 할 수 있는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프리뷰다.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프리뷰-여자단식①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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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AN SEYOUNG 

국적 : 대한민국 

출생: 2002년 2월 5일

신장 : 170cm

통산: 125승 32패

세계랭킹: 8위

조 편성: C조(클라라 아즈멘디(스페인/세계랭킹 87위), 도르카스 요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71위))

 

2017년 12월, 2018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단식 1위 선수 는 중학교 3학년 나이에 불과했던 안세영이었다. 일반부, 대학부의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따돌리고 안세영이 전승을 거두며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이용대 이후 첫 '중딩 국가대표'의 탄생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안세영 프로젝트는 이때부터 기획됐는지도 모른다. 대선배 성지현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도 안세영이었다. 차근차근 국제대회 경험치를 쌓아간 안세영은 2019년에만 다섯 번의 국제대회 타이틀을 들었다. 카롤리나 마린을 압살하며 우승한 프랑스 오픈 결승전은 백미였다. 2019년 BWF 신인상은 당연히 안세영의 몫이었다. 한국선수 최초였다.


결국 안세영은 올림픽 8번 시드까지 따냈다. 마린의 불참으로 올림픽 본선에서는 7번 시드를 받았다. 성지현만을 견제해야 했던 경쟁 선수들은 안세영이라는 무서운 신인의 등장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며 이 신인을 집중 분석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안세영에게 되려 불운이다.


하프 스매시가 좋다는 평이다. 또한 드라이브 싸움을 즐겨 공격 위주의 운영 방식을 선호한다. 이제 20살의 어린 선수답게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 역시 우수하다. 다만 20대 중반의 선수들과 상대하기에는 근력이 떨어진다. 안세영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정확한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하체 근력이 약해 세계권 선수들의 공격을 역습으로 받아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의 휴식기를 가진 올해, 고강도 근력운동의 효과가 발휘 되어야 하는 이번 올림픽이다.


가장 큰 우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다. 이용대, 유연성, 손완 호, 성지현, 고성현, 김하나, 김사랑, 김기정 등 지난 올림픽에서 분산되었던 언론의 관심을 이번에는 안세영 혼자 받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천재 배드민턴 소녀', '최연소 국가대표', '메달 컨텐더'라는 각종 수식어가 안세영을 따라다닌다. 부담없이 도전해도 결과를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안세영 혼자 모든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상황은 좋다고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을 즐기길 바란다. 스무 살의 어린 선수가 한국 배드민턴의 모든 것을 떠맡는다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적어도 안세영에게 만큼은 이번 올림픽은 본인이 해왔던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주는 부담감은 상대 선수들이 더 크게 갖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욕심을 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번 올림픽 도전에 만족스러운 결과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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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KIM GAEUN 

국적 : 대한민국 

출생 : 1998년 2월 7일

신장 : 172cm

통산 : 115승 62패

세계랭킹: 16위

조 편성: K조(에오지아민(싱가포르/30위), 아르마라 가이탄(멕시코/76위)


김가은의 올림픽 출전 확정은 의외였다. 올림픽 예선이 시작된 2019년 4월 마지막 주 김가은의 세계랭킹은 34위였다. 월드투어 슈퍼 500 등급 이상의 대회에 나설 때도 김가은은 예선전을 거쳐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게 시작했던 이번 올림픽 도전이다. 하지만 김가은은 차곡차곡 랭킹 포인트를 적립했다. 급수가 낮은 대회에서는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왔고, 급수가 높은 대회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얻으며 포인트를 관리했다. 그 결과는 세계랭킹 16위이자, 올림픽랭킹 13위. 김가은은 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언론이 주목한 것은 김가은이 아닌 성지현이었다. 지난 10년간 한국 여자단식을 이끌어 온 성지현은 약 500 점 차이로 세계랭킹 17위, 올림픽랭킹 14위를 기록했다. 결과론적으로 김가은에게 밀려 성지현이 탈락한 모양새다. 올림픽 출전 명단이 확정된 직후, 김가은의 생애 첫 올림픽 출 전이라는 타이틀 대신 성지현의 올림픽 출전 좌절이라는 타이틀이 주를 이뤘다. 김가은의 올림픽 출전을 축하하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김가은은 지난 몇 년간 배드민턴 국내대회에서 가장 손꼽을만한 성적을 낸 선수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범서고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가은은 삼성전기(현재 삼성생명)에 입단하며 언제나 단식 에이스 노릇을 해줬던 선수다. 백미는 2020여름철선수권이었다. 삼성생명은 이 대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전북은행, MG새마을금고 를 연달아 격파하며 우승했다. 김가은은 이 대회에서 항상 1번 단식으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인천국 제공항과의 경기에서 김가은이 승리를 거둔 상대는 성지현이었다. 김가은의 이번 올림픽 출전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따낸 것임에 이견이 없음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냉정히 김가은을 메달 컨텐더로 분류하기에는 어렵다. 키가 큰 김가은(172cm) 역시 하프 스매시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김가은의 모든 데이터는 아직 세계 정상권에 도전하기에 어렵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스트로크가 까다롭지도, 그렇다고 수비 능력이 압도적이지도 않다. 현재까지는 잘해야 성지현의 전성기 시절과 유사할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인가. 냉정히 김가은은 현재 사람들의 관심 밖 대상이다. 안세영만 주목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김가은의 올림픽 성적을 주목할 이는 드물 것이다. 김가은은 모든 부담감을 내려 놓아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의 격차를 1년 사이에 따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후회없이 도전을 마치는 것이 김가은에게 가장 중요하다.


지난 몇 년간 국내대회를 취재하며 김가은에게 느낀 이미지는 책임감이 매우 큰 선수라는 것이었다. 이번 올림픽만큼은 그 책임감을 덜어놓고 임하길 바란다. 김가은이 짊어져야 할 책임은 현재 아무것도 없다. 즐기면서 이번 올림픽을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김가은의 미래에 더욱 큰 자산이 될 것이다.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프리뷰-여자단식③에서 이어집니다.



박성진 기자 | 사진 요넥스 제공

tags :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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